의사인력확대방안 긴급 브리핑자료 전문
19년간 묶여있던 의대 정원 과감하게 풀고, 2025년부터 2,000명 증원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6일 「2024년 제1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의료 개혁의 핵심 추진 과제인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안을 아래와 같이 보고하고 발표하였다.
안녕하십니까? 보건복지부 장관입니다. 오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논의한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안을 발표하겠습니다. 필수의료가 벼랑 끝 위기에 놓인 가운데, 정부는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절박감으로 그간 시도하지 못했던 담대한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19년 동안 묶여있던 의대 정원도 국민 생명과 건강권을 보장하고, 어렵게 이룩한 우리 의료시스템을 지키기 위해 과감하게 확대하겠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26일, 의사 인력 확충을 위한 2025학년도 의대정원 확대 추진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이후, 40개 대학으로부터 증원수요와 교육역량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았으며, 현장점검을 포함한 검증을 마쳤습니다. 또한, 의사들이 지역과 필수의료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주 민생토론회를 통해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 4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국민께 설명드렸습니다.
그간 정부는 의료계를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과 다양한 방식으로 130차례 이상 소통하였습니다. 작년 1월부터 대한의사협회와 의료현안협의체를 발족해 총 28회 소통하였으며, 대한병원협회, 종별 병원협회 등 병원계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료계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였습니다.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와 산하 전문위원회 등을 통해 심도 있는 검토와 사회적 논의를 진행하였으며, 지난달까지 총 10차례의 지역 간담회를 개최해 지역이 처한 필수의료 위기에 대한 현장의 의견도 생생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의사인력 확충 규모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는 10년 뒤인 2035년 수급전망을 토대로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결정하였습니다. 현재 의료 취약지구에서 활동하는 의사인력을 전국평균 수준으로 확보하려면 약 5천 명이 필요합니다. 이에 더해,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늘어나는 의료수요를 감안할 경우 2035년에 1만 명 수준의 의사가 부족할 것으로 다수의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부족하나마, 1만 5천 명의 수요 가운데 2035년까지 1만 명의 의사인력을 확충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증원하여, 현재 3,058명에서 5,058명으로 확대합니다. 2025학년도부터 2,000명이 추가로 입학하게 되면 2031년부터 배출되어, 2035년까지 최대 1만 명의 의사 인력이 확충될 것입니다.정부는 의사 인력 수급 현황을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조정하겠습니다. 고령화 추이, 감염병 상황, 의료기술 발전동향 등 의료환경 변화와 국민의 의료이용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으로 수급을 관리하겠습니다.
늘어나는 의대 입학정원의 대학별 배정은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라는 원칙하에,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과대학의 교육 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의료 지원 필요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것입니다. 특히, 각 비수도권 의과대학에 입학 시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2025학년도 대학별 입학정원은 교육부의 정원 배정 절차 등을 거쳐 추후 발표하겠습니다. 오늘 교육부에 총정원을 통보하면, 교육부에서는 대학별 증원 수요를 재확인하는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2025학년도 대학입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의료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모든 국민들께서 살고 계시는 지역에서 제때 진료받으실 수 있는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반드시 구축하겠습니다.19년이라는 오랜 기간 완수되지 못한 과제를 책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국민 여러분의 높은 관심과 지지 덕분입니다. 정부는 오직 국민만 보고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의료인 여러분, 정부와 의료계는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 보장을 공동목표로, 한 데 힘을 모아야 하는 협력자이자 동반자입니다.
정부는 지금이 의료개혁의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위기의식 아래 다양한 분야에서의 개혁 과제를 발굴하여 추진해 나가기로 한 바 있습니다. 정부와 새로운 의료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의료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정책을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의사인력확대방안
보건복지부는 2025학년도 대학 입학시험의 의대 정원을 크게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별과 대학별로 얼마나 많은 정원이 추가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보건복지부는 올해 의대 정원 3천58명을 2025학년도에는 5천58명으로 2천 명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지역별, 대학별 정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원칙을 참고하면, '지방 국립대 의대'의 증원이 특히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방 국립대를 지역 의료의 중심으로 만들 계획이며, 지난해 실시한 의대 수요조사에서 대부분의 지방 국립대가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리기를 요청했습니다.그러나 증원 규모가 예상보다 큰 만큼, 서울 지역 사립대 의대의 증원 폭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정원이 40명 이하인 '미니 의대'는 큰 폭의 증원이 예상됩니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지역별, 대학별 증원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나중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초등 의대반'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정부는 지역 특성에 맞는 증원을 강조하며 지역별 의료 간담회를 10회에 걸쳐 개최했기 때문에, 지역별 증원 규모를 별도로 발표하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학별 정원은 복지부와 교육부의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반영하여 학칙을 개정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승인을 받아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하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명확한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대입 수시모집이 9월에 시작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4월 말까지는 확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적어도 5월에는 대입 모집요강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이를 역산해보면 4월 중하순쯤에는 대학에 새로운 정원을 통보해줘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